원형탈모와 같은 병적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24만 3,60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7년 21만 4,228명보다 13.7%(2만 9,381명) 증가한 수치다.
대한탈모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탈모 환자 가운데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20~40대 젊은 탈모 환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탈모 가운데 특히 젊은 층에서는 원형탈모가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둥근 원형으로 나타나는데, 정수리 주위 모발이 빠지는 일반 탈모와 달리 대부분 크기가 작고 몇 달 안에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아서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탈모 부위가 커질 수 있고 여러 개의 원형탈모가 나타나는 다발성 원형탈모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다발성 원형탈모증이 발전하면 여러 부위 중 일부가 융합돼 더 큰 탈모 부위가 생기는 다발성 융합형 원형탈모증이 나타난다.
이는 젊은 층에 미용상으로 더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20~30대 여성들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이나 다이어트,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원형탈모는 과다한 스트레스가 면역의 오작동을 일으켜 자기의 면역이 자기를 지켜주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질병관리청의 자료에도 원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 환경인자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유전적 소인과 자가면역이 가장 중요한 병인으로 꼽힌다.
자가면역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이물질로 착각해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가지 면역 반응을 일컫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원형 탈모는 모발 일부분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나타나는 면역 반응이므로 무너진 면역 체계를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두피 및 신체 상태를 진단하는 THL 검사가 중요한데, 이는 두피 검사와 모발 성장 속도 검사, 혈액 검사 등 총 9단계의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형 탈모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너진 면역 체계와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원형 탈모 초기를 방치하면 전신성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형탈모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현대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탈모 유형이다. 주로 동전 크기의 원형으로 모발이 빠지는 형태를 보이며, 일반적으로는 1~2개의 단발성 원형탈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 치료 없이도 저절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자가 진단 후 가벼이 여기고 방치할 경우, 사행성 탈모나 범발성 탈모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머스한의원 인천점 최환석 원장은 원형탈모의 원인에 대해 "의학적으로 뚜렷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주 원인으로 꼽는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계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발생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신을 자극해 각종 호르몬이 분비된다. 스트레스 상황이 종료되면 이러한 반응도 종료되지만, 신경계와 호르몬계의 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원형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 이혼이나 이별, 지나친 업무와 과로 등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형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율신경이나 부신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경우 단발성의 가벼운 원형탈모로 나타나며,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는 부신 기능을 저하시켜 다발성이나 중증 원형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형탈모는 주로 미용실이나 주변인들로부터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머리 외 다른 신체 부위에서 발생할 경우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탈모반이 1, 2개 발생한 경우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나, 탈모반이 3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나타나거나 사행성 탈모, 전두 탈모, 전신 탈모로 이어질 경우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관리도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중증인 경우 생활 습관에 따라 치료 반응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최 원장이 소개하는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욕심을 버리고 가급적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기
△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기
△ 채식을 많이 하고 과식하지 않기
△ 반신욕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하기
△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 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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